심리학박사가 바라보는 세상

변화의 아이콘인가, 분열의 정치인가: 이준석 대선 후보 자격에 대한 심층 평가

마인드헌터(MindHunter) 2025. 5. 12. 15:34
728x90
반응형

2025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로 나서며 다시금 정치적 중심에 섰다. 그는 젊은 리더십과 파격적 행보로 한국 정치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을 묻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준석의 정치적 궤적과 실체, 그가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한 인물인지 다각도로 분석한다.

 

1.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

이준석은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후보의 대선 캠페인을 실질적으로 이끌며 보수 진영의 이미지 쇄신을 견인했다. '곰팡내', '꼰대'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지닌 국민의힘을 젊고 개혁적인 정당으로 리브랜딩하여, 보수 진영의 외연 확장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러한 이미지 개선은 2022년 대선 승리에 실질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누적되며, 국민적 실망감이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이준석은 자신이 대선 승리의 주역임에도 불구하고 책임 있는 사과나 성찰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배제된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당과 윤 정부를 외부자 시점에서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유권자들에게 책임 회피의 인상을 줄 수 있다.

 

2. 이중성과 갈등의 리더십

이준석은 공정과 실력주의를 강조하며 신정치의 기치를 내걸었다. 그러나 그의 실제 정치 행보는 분열과 갈등의 이미지로 더 많이 회자된다. 남녀 갈등과 세대 갈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SNS 등을 통한 강한 여론전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방식은 통합보다는 갈등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그는 기존 보수 정치의 모순을 날카롭게 비판했지만, 정작 본인의 정치적 메시지와 실질적 행위가 일관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정치적 이득을 위한 여론 주도 전략은 때로는 의제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책임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3. 퍼포먼스인가 실천인가: 국회 진입 사건의 의미

최근 게임법 개정안 표결을 둘러싼 국회 진입 시도에서, 이준석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일하러 가는 국회의원을 막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으나, 실제로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때 옆에 있던 사람이 담을 넘어가라는 식으로 말을 할 때 이준석은 "시끄러 임마"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그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사건은 그의 행보가 진정한 정책 참여보다는 이슈 선점과 여론몰이에 치중하는 ‘정치 퍼포먼스’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이준석이 정치적 파급력을 확보하는 데 능한 인물임은 분명하나, 정작 실천적 정치인으로서 신뢰받기 위해 필요한 안정감과 실효성은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4. 낮은 호감도와 대중적 지지의 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의 대선 후보 적합도는 5~7% 수준이며, 호감도는 17%에 머물고 있다. 이는 그의 정치적 영향력에 비해 대중적 신뢰 기반이 매우 약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특히 젠더 이슈, 당내 분열 등으로 인해 중도층과 보수 핵심층 양쪽 모두에게 반감이 존재한다.

 

그의 '스타성'과 언론 노출 빈도에 비해 실제 정치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경쟁력에서 큰 약점으로 작용한다

 

5. 세대교체의 상징인가, 자기정당화의 상징인가

이준석은 분명히 한국 정치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 인물이다. 그가 등장하면서 2030 세대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었고, 정치 담론에 있어 기술적 접근과 메시지 중심 전략이 부상하게 되었다. 그는 보수정당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정치의 방식은 자주 감정적 대응, 정파적 전쟁, 여론 중심의 정치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이로 인해 정당 내 제도화된 리더십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가 진정한 정치적 혁신가라면, 퍼포먼스를 넘어선 제도적 성과와 통합의 리더십을 입증해야 한다.

 

6. 결론: 변화의 상징, 그러나 리더십의 한계

이준석은 한국 정치에서 보기 드문 변화의 상징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은 냉정한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는 아직 통합 리더십, 책임 있는 성찰, 실천적 성과 측면에서 많은 한계를 안고 있다. 변화는 중요하지만, 국정을 운영하는 자리는 안정성과 책임감이 우선되는 자리다.

 

이준석이 진정한 대선 후보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과거의 책임에 대한 솔직한 인정, 분열적 접근에서 통합적 접근으로의 전환, 그리고 언론 노출 이상의 실질적 정치 성과를 통해 자신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여전히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으로는 남을 수 있겠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