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미로(Mind Maze)
투표가 민주주의를 지킨다: 이준석·김문수를 선택해서는 안 되는 이유 본문
투표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국민의 한 표는 단지 종이에 적힌 표시가 아니다. 그것은 국민의 의지이자 권리이며,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유일한 수단이다. 우리는 오랜 군부독재와 민주화 운동을 거쳐 어렵게 투표권을 쟁취했다. 그러므로 선거일을 가볍게 여기거나, 정치에 실망했다는 이유로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단지 권리를 유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미래를 포기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투표는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정치적 책임을 행사하는 과정이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정치의 질은 퇴보하고, 소수의 이익에 따라 국가 운영의 방향이 좌우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수많은 선거에서 단 한 표, 또는 수십 표의 차이로 정책 방향이 바뀌었고, 국가의 운명이 달라진 사례는 이미 셀 수 없이 많다.
오늘의 한 표는 단지 오늘만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 교육, 환경, 복지, 경제 등 국가의 중대한 결정은 결국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자신의 삶과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이자 의무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행사하지 않는 것은 곧 불평을 말할 자격조차 내려놓는 것과 같다.
정치인의 말이 아닌 행동을 보라
정치인은 말로 사람을 설득하지만, 국민은 행동으로 그 사람을 평가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정치인의 발언에 너무 쉽게 현혹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치인의 말은 때로는 감정을 자극하거나 지지층의 환호를 끌어내기 위한 도구로 악용된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는 선동적인 언사와 품격을 잃은 막말이 정치 전략처럼 활용되고 있다.
정치인의 ‘솔직함’은 곧 ‘진실’이 아니다. 막말은 정치인의 감정 통제 실패와 공감 능력 부족을 드러내는 증거다. 품위 없는 언행은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질에 치명적인 결함이며, 이는 결국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외교적 위신마저 훼손할 수 있다. 우리는 한 사람의 말에 웃고 박수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국정 운영을 맡았을 때 어떤 실천을 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특정 정치인이 TV토론에서는 진보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실제 국회 표결에서는 정반대의 보수적 입장을 취한다면 이는 국민이 아닌 정당과 사적 이해관계에 충성하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지도자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하며, 그 행동은 일관성과 실현력을 동반해야 한다.
이준석과 김문수는 지도자로서 결격이다
정치인의 자격은 단순히 말의 유려함이나 순간적인 대중 인기에서 나오지 않는다. 실질적 정책 실행 능력, 국민 통합 의지, 그리고 위기 속에서의 책임감이 지도자의 본질이다. 그런 면에서 이준석과 김문수, 두 사람은 대통령으로서 절대 선택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다.
첫째, 확장성의 한계다. 이준석은 2030 남성층이라는 극히 제한된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김문수는 과거 보수 정치의 유산에만 머물러 있다. 두 후보 모두 중도층, 여성, 노년층, 지역 다변성 등에서 전혀 지지를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통령 후보로서의 실질적인 결격 사유다.
둘째, 사회적 통합 리더십의 결여다. 김문수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며, 그 대상에 '전과자'까지 포함시켜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다. 이는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기보다 배제하려는 정치 철학을 드러내는 발언이다. 이준석 또한 여성혐오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가 공개적으로 여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단순한 실언으로 치부할 수 없는 문제이며,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위였다.
셋째, 정치적 책임 회피와 리더십 부재다. 이준석은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라는 정치적 위상을 스스로 자임해왔지만, 정작 정부 출범 이후 발생한 혼란과 국정 실패의 책임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나 성찰의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오히려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식의 책임 회피성 발언만을 이어가며 정치적 도의와 리더십에서 철저히 실패했다. 개혁신당 창당 이후에도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기보다는 소수 측근 중심의 독단적 운영, 당내 민주주의 결여, 내부 비판에 대한 배척 등으로 ‘작은 독재자’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는 국민 통합과 민주적 지도력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김문수 또한 과거 발언과 정치적 행보를 통해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에 깊은 의문을 남기고 있다. 그는 헌법기관으로서 민주적 정당성을 지닌 탄핵 절차를 부정하고 ‘내란’이라는 극단적 용어를 사용해 국론 분열을 부추긴 전력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극찬을 반복하다가 최근에는 날 선 비난을 쏟아내는 등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여 신뢰를 훼손했다. 여기에 더해, 극우 종교인 전광훈과의 과거 정치적 유착은 공공성과 거리감이 큰 행보로, 중도 합리적 유권자에게는 배타성과 위험성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정치인의 책임성과 국민 통합의 리더십에서 명백한 결격 사유다.
넷째, 현실적 승산 부족과 전략적 무의미성이다. 두 후보 모두 여론조사에서 주요 경쟁자에게 현저히 밀리고 있다. 이 상태에서 두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든, 그것은 곧 사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결과적으로 보수 진영 전체를 와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선거는 이상이 아닌 전략이기도 하다. 냉정한 판단과 실리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결론: 정치는 감정이 아니라 책임의 문제다
우리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 선택은 단지 5년의 행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한 세대의 방향과 철학을 결정짓는 일이다. 따라서 정치인의 언변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되며, 그가 어떤 방식으로 사회를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준석과 김문수는 말과 행동의 불일치, 사회적 갈등의 확대, 통합력 부족, 그리고 전략적 승산의 부재 등에서 대통령으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진영에조차 결과적으로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며, 미래를 위해 선택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국민은 투표를 통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를 지닌다. 그 권리를 올바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냉정한 판단과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오늘의 투표는 내일의 역사를 만든다. 더 이상 정치인의 말장난에 속아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이 나라를 위한 지도자가 누구인지, 그 실체를 행동과 정책으로 검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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