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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미로(Mind Maze)
대한민국은 지금, 정치적 대격변의 한가운데 있다. 대통령 파면이라는 헌정사 초유의 사태, 그리고 12·3 비상계엄령 시도까지. 이 일련의 사태는 단순한 권력 다툼을 넘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근간을 뒤흔든 중대한 위기로 기록될 것이다. 국민은 충격과 분노 속에서 다시 한 번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혼란의 끝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그가 지닌 책무는 누구보다 막중하다.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다. 이는 ‘국가적 회복’의 시작이어야 한다. 사회의 뿌리 깊은 이념 갈등, 무너진 민생경제, 추락한 대외 신뢰, 그리고 무엇보다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신념을 다시 세우는 일. 새로운 지도자는 이 네 갈래의 긴급한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야 한다. 1. 내란 종식과 사..
투표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국민의 한 표는 단지 종이에 적힌 표시가 아니다. 그것은 국민의 의지이자 권리이며,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유일한 수단이다. 우리는 오랜 군부독재와 민주화 운동을 거쳐 어렵게 투표권을 쟁취했다. 그러므로 선거일을 가볍게 여기거나, 정치에 실망했다는 이유로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단지 권리를 유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미래를 포기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투표는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정치적 책임을 행사하는 과정이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정치의 질은 퇴보하고, 소수의 이익에 따라 국가 운영의 방향이 좌우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수많은 선거에서 단 한 표, 또는 수십 표의 차이로 정책 방향이 바뀌었고, 국가의 운명이 달라진 사례는 이..
1. 혐오 발언으로 드러난 이준석의 민낯… 정치는 품격이다제21대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가를 TV토론 무대에서, 상식을 무너뜨린 언행이 등장했다. 지난 5월 27일 열린 대선 후보 3차 TV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은 사건은, 단순한 실언이나 논쟁의 수위를 넘어선 심각한 여성비하 발언이자, 공개 석상에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언어적 폭력이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는 형식을 빌려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발언은 의도적인 공격의 수단으로 쓰였으며, 전 국민이 지켜보는 공론장에서 여과 없이 전파되었다. 이는 단순한 도의적 비판을 넘어, 정보통신망법 ..
1. 여론조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과학을 가장한 확률의 게임“국민 70%가 찬성했습니다.”우리는 이런 문장을 수없이 듣는다. 뉴스 헤드라인에 실리고, 정치인의 입에 오르내리며, SNS에 공유된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정말 ‘국민’ 전체의 뜻을 반영한 것일까? 아니면, 표본이라는 이름 아래 축소된 일부의 목소리에 불과한 것일까? 여론조사는 통계학적 방법론을 바탕으로 설계된 사회조사 기법이다. 모집단 전체를 조사할 수 없기에 일정한 기준에 따라 일부를 뽑아 설문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전체의 의견처럼 해석한다. 겉으로 보기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절차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우리가 반드시 인식하고 짚어야 할 수많은 한계와 왜곡의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2. 표본 오차와 신뢰 수준: 통계는 ‘추정’일 뿐이다표..

RE100은 기업만의 이야기 아닌가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그렇습니다. RE100은 원래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바꾸자는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구글, 애플, 삼성전자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죠.하지만 말입니다.우리가 마주한 기후위기는 기업의 문제이기만 할까요? 대통령 한 명 뽑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매일 어떤 선택을 하느냐도 그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2025년 대선을 앞두고 많은 후보들이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 바라는 ‘지속가능한 미래’는 투표 한 장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 각자의 작은 실천이 모여 사회 전체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지금부터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RE100식 친환경 활동을..
대선 TV토론은 민주주의 정치의 꽃이라 불린다. 공약과 철학, 리더십을 검증받는 이 공개 토론의 장은, 후보자의 철학은 물론 국민을 대하는 태도까지 여과 없이 드러나는 자리다. 그러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태도는 이 고귀한 장을 혐오 정치와 갈라치기의 무대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 내내 직설적인 언변과 날카로운 분석을 무기 삼아 경쟁자들을 향해 끊임없이 비판의 화살을 쏘아댔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포퓰리즘", "비현실적 경제정책", "관 주도 시대착오적 모델"이라는 표현은 표면적으로 정책적 검증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면의 태도다. 이 후보는 자신만의 논리에 빠져, 타 후보를 조롱하고 말실수를 유도하며 자신이 우월한 입장에 있다는 인식..

대한민국은 지금 다시 한 번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 각자의 판단이 모여 이 나라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 이 시점에서, 정권교체의 필요성과 정당성은 단순한 정치적 이념이나 당리당략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유권자의 심리, 국민의 정체성, 그리고 민주주의의 건강성과 직결된 문제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왜 정권교체가 당위적 요구인지 논리적으로 조망해 보고자 한다. 1. 부정적 감정의 누적과 정치적 전환의 심리적 필요성 심리학 연구는 오랫동안 부정적 감정이 인간의 인지와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해왔다. 정치적 부패, 스캔들, 무책임한 권력 운영 등은 국민들에게 강한 분노, 실망, 혐오와 같은 감정을 유발하며, 이는 곧 정치체제 전반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진다. 이러한..
대한민국은 삼권분립을 핵심 가치로 삼는 헌법 국가입니다. 입법, 행정, 사법이라는 세 축은 서로를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며,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수호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든 사법부의 정치 개입 의혹은 단순한 권한 남용을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입니다. 법복을 입은 판사와 검사가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특정 시점에 맞춰 수사를 진행하거나 판결을 내리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과연 우리는 지금, 정치로부터 독립된 사법을 누리고 있는 것일까요?1. 사법부는 왜 절대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되는가?사법부는 법의 최종 수호자입니다. 그 어떤 권력에도 휘둘리지 않고, 오직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는 기관이기에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신뢰는 단 ..

대한민국은 3심제 국가입니다.즉, 1심 → 2심 → 3심의 재판 단계를 통해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관한 법적 판단이 이루어집니다.그리고 그 마지막 관문이 바로 대법원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대법원이 모든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진실을 밝히는 기관이라고 오해하지만,사실 대법원의 역할은 ‘사실 판단’이 아니라 ‘법률 판단’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법원이 자신의 법적 역할을 넘어서 ‘재판자’가 되어버릴 때,우리 법체계는 어떤 혼란에 빠지게 될까요?1. 대한민국의 3심제, 대법원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우리나라 형사·민사 소송 절차에서1심과 2심은 ‘사실심’입니다. → 증거조사, 증인신문, 사건의 진실 여부 판단3심, 즉 대법원은 ‘법률심’입니다. → 법령 해석이 올바르게 되었는가만 판단📌 다시 말해, 대법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