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미로(Mind Maze)

환자 이송보다 더 힘든 것 – 구급대원의 마음을 아시나요?– 119구급대원의 심리적 고통과 극복을 위한 진심의 처방 본문

사회적 이슈

환자 이송보다 더 힘든 것 – 구급대원의 마음을 아시나요?– 119구급대원의 심리적 고통과 극복을 위한 진심의 처방

마인드헌터(MindHunter) 2025. 4. 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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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대원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생사의 경계선을 마주하는 사람입니다.
신고가 들어오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고,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를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
그리고 그 생명을 책임지며 병원까지 이송하는 사람.

그들이 옮기는 것은 단지 한 사람의 몸이 아니라,
가족의 눈물, 현장의 긴장, 시간과 싸우는 압박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묻는 질문은
과연 누가 얼마나 해주고 있을까요?


1. 병원 이송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가장 ‘심리적으로 고된 일’입니다

환자 이송은 종종 물리적인 힘보다
심리적인 부담이 훨씬 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구급대원들은 이송 과정 내내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심리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 즉각적인 판단 압박

  • “이 증상은 어떤 처치를 먼저 해야 할까?”
  • “더 빠른 길은 어디지?”
  • “이 상태로 도착하면 과연 살릴 수 있을까?”

→ 순간순간이 결정의 연속입니다.

🔻 감정 통제의 강요

  • 울부짖는 보호자, 패닉 상태의 환자, 위험한 도로 상황…
    그 어떤 감정도 드러낼 수 없습니다.

→ 그저 “침착하게, 정확하게, 조용히” 환자를 실어야만 합니다.

🔻 책임감 + 무력감

  • 모든 것을 다했지만 환자가 도중에 사망했을 때,
  • 병원이 “받을 수 없다”며 이송을 거절할 때,
    → “내가 뭘 더 할 수 있었을까?”라는 자책감이 구급대원의 마음을 갉아먹습니다.

🎯 이 모든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 극심한 심리적 피로와 감정 탈진(burnout)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구급대원이 겪는 대표적인 심리 증상

✔ 많은 구급대원들은 아래와 같은 증상을 겪습니다.

  • 퇴근 후에도 울리는 사이렌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음
  • 잠들기 전, 환자의 눈빛이 떠오름
  • 자기 감정을 억누르다 무감각해짐
  • 작은 실수에도 과도하게 자책함
  • 일상 대화 중에도 ‘상황 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함

이것은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직업성 외상 후 스트레스(Occupational PTSD)’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3. 그렇다면, 이 고통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1. '감정의 탈출구'를 만드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프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감정을 ‘제어’하되, ‘표현하지 못하는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 동료와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은 정화됩니다.
✔ 상담 전문가와 주기적인 면담도 큰 도움이 됩니다.
✔ 심지어 일기, 음성 기록, 운동 등도 훌륭한 탈출구가 될 수 있습니다.

🎯 감정을 말로 꺼내는 순간, 그 감정은 당신을 지배하지 않게 됩니다.


 2. "내가 책임질 수 없는 것은 내려놓기" 훈련

✔ 환자의 생사를 모두 짊어지려는 과도한 책임감은,
→ 결국 무력감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했다. 나머지는 의학과 상황에 맡긴다.”
이 태도는 절대 이기적인 게 아닙니다.
오히려 전문가로서의 ‘심리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3. 건강한 일상 루틴 확보

✔ 불규칙한 근무, 수면 부족, 고강도 업무는
→ 감정 회복력을 떨어뜨립니다.

📌 가능한 선에서라도 다음을 시도해보세요:

  • 근무 후 15분이라도 혼자 있는 시간 확보
  • 자극 없는 환경에서 명상, 조용한 음악, 반려동물과의 교감
  • 영양 보충, 스트레칭, 짧은 산책 등 소소한 자기관리

🎯 “업무 강도는 줄일 수 없지만, 심리적 회복력은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4. 우리는 모두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이 글은 단지 구급대원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삶과 감정에 무관심했던 우리 모두에게 주는 작은 경고이자 초대입니다.

✔ 병원 앞에서,
✔ 아파트 복도에서,
✔ 응급차 안에서,
숨을 이어가게 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 누군가가 매일 흔들리는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
이제는 사회 전체가 알아야 합니다.


✍️  블로거 한 줄 정리:

“119 구급대원은 생명을 지키는 사람이기 전에,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이들의 마음을 지키는 것도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생명 구조의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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